경주시 양남면 이장들이 선진지 견학을 명목으로 단체 여행을 가면서 여성들을 불러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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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양남면 이장들이 선진지 견학을 명목으로 단체 여행을 가면서 여성들을 불러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주민 갈등과 법적 논란 끝에 이장으로 당선된 인사까지 여행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경주 양남면 이장단 협의회 회원 13명은 지난 7일 전남 순천으로 선진지 견학을 떠났다. 순천에서 열리고 있는 정원박람회를 보고 배우겠다는 명목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들이 직업을 알 수 없는 여성들을 단체로 태우고 함께 여행을 떠났다는 점이다. 이들이 탄 전세버스는 이날 아침 경주 양남면을 출발해 울산에서 2명의 여성을 태운 뒤, 부산 동래로 이동해 무려 13명의 여성을 더 태우고 순천으로 향했다.
이동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여성들과 부적절한 신체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초 여행에 참여하려했던 이장 몇 명이 갑자기 빠지며 여성이 더 많아지자 이로 인한 논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순천에 도착해서도 정원박람회는 보지 않고 여성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낸 뒤 다시 경주로 돌아왔다.
함께 버스에 탑승했던 여성들은 부산 해운대와 울산에서 차례로 내렸고, 저녁 시간 교통체증으로 인해 버스는 늦은 밤에야 경주 양남면에 도착했다.
비판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봄철 농번기와 산불 조심기간을 맞아 주민들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마을 이장들은 선진지 견학을 핑계로 여성을 불러 유흥을 즐겼다는 것.
게다가 이들이 사용한 여행경비 중 상당액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부담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여행에 참여한 사람 중 한 명은 월성원자력본부가 위치한 양남면 나아리 이장이다. 나아리 이장 선거는 주민 갈등으로 인한 경찰 고소·고발과 선관위 조사, 선거 무효 소송 끝에 지난달 22일 새로운 이장을 뽑았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주민들로 구성된 인수위원회를 꾸려서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취임 한 달도 안 돼 여성들과 부적절한 여행을 떠나면서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http://naver.me/G5QgPL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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