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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XBB' 감염 사례가 일본 도쿄도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28일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도는 전날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서 여러 유형의 바이러스가 결합된 XBB 변이 감염 사례가 6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기준 XBB 변이는 검역 과정에서 7건이 검출됐으나 도내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도쿄도 내 변이주 발생 상황을 조사하는 도쿄 iCDC의 가라이 미쓰오 소장은 XBB 변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등에서 국소적으로 증가하고는 있지만 세계적으로 우세해지는 징후가 보이지 않아 계속 국내외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아시아에서는 XBB 변이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XBB 변이는 두 가지 하위 변이가 재조합된 변이 바이러스로, 상당한 면역 회피력을 보이는 등 전파력이 기존 변이들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XBB 변이 검출률이 80%에 달하는 싱가포르의 경우 9월 하순께 하루 약 3000건이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10월18일 8500건으로 급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XBB 변이에 대해 "상당한 면역 회피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사용되는 백신이 중증 악화나 사망 예방에 계속 유효하도록 담보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증화율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BA.5 변이에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XBB에 대한 면역력이 있을 수 있어 글로벌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XBB 변이 등 전 세계에 확산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는 30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하면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WHO 국제보건 긴급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진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래 변이의 유전적, 항원적 특성을 아직 확실히 예측할 수 없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한 조기 식별과 평가를 방해하는 국제적 감시에 대한 현재 격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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