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가뭄에 코끼리 205마리 폐사…9개월간 다른 동물도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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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daum.net/v/20221105005525359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40년 만의 가뭄으로 지난 9개월 새 코끼리 205마리가 사망하는 등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케냐 관광부 장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니나 말론자 관광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뭄으로 인해 야생동물이 집단으로 폐사하고 있다"면서 물 부족뿐 아니라 먹이가 고갈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끼리 외에도 와일드비스트(누) 512마리, 얼룩말 381마리, 기린 12마리, 버펄로 51마리도 지난 2월∼10월 숨졌다. 희귀종 그레비얼룩말도 49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사체를 다른 육식동물이 먹어 치운 것까지 고려하면 이들 야생동물은 더 많이 죽었을 수 있다.
일부 야생동물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립공원에서 살기 때문에 관광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관광업은 케냐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고 2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코끼리는 주로 암보셀리, 차보 등 가뭄이 심한 북부와 남부에 서식하며 하루 240L의 물을 마신다.
이에 따라 관광부는 취약한 야생동물에게 물, 소금 덩어리 등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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