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기초수급자입니다”…2030 수급자 약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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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대 기초생활수급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19에 경기 침체까지 겹친 영향이 큽니다.
상당수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나 차상위계층에 드는 게 목표라는데 신지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침대와 책상만으로 가득 차버린 고시원, 29살 박종민 씨의 집입니다.
집안 사정 때문에 17살부터 혼자 살며 생계를 꾸려오다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가 됐습니다.
[박종민/29살/기초생활수급자 : "(공장에서 일하다가) 코피가 심하게 터져서 응급실을 갔는데 입원까지 하게 됐던 거죠. 신용대출을 갚고자 마이너스통장을 처음 만들게 됐죠. (빚이) 지금은 한 2천 8백만 원, 그 정도 남아 있는 걸로…."]
나라에서 주는 주거급여 20여만 원으로 월세를 내는데, 자활근로 일수가 하루라도 늘어 소득이 올라가면 주거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박종민/29살/기초생활수급자 : "(한 달에) 22일을 일하면 그 달은 (주거급여를) 받을 수 있는 대신에 23일 일하는 달이 있거든요. (기준치) 몇백 원 차이 때문에 못 받는 그런 달이 되는 거죠."]
20대 A 씨도 청년임대주택에 살면서 주거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부도 후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고 차상위계층이 됐다 지난해부턴 수급자입니다.
[A 씨/20대/기초생활수급자/음성변조 : "겨울에는 10도 아래로 떨어져요. 실내 온도가. 하루에 한 끼 먹을 때도 있고 세 끼 먹어본 지 되게 오래 됐어요."]
수술을 몇 차례 하면서 모아뒀던 돈은 바닥났고 아르바이트, 일용직 경험이 전부라 취업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두 청년 모두 '수급자 탈출하기'를 테마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 씨/20대/기초생활수급자/음성변조 : "지금 저는 이 상황에서 탈출하는 게 목표예요. 수급자 탈출하면 차상위(계층)가 될 거고 차상위 탈출을 하면 이제 일반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좀 더 나아지는 그런 모습, 그런 삶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들과 같은 20, 30대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지난 8월 기준 24만 5천여 명,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앵커]
이 문제 취재한 신지원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단 건데 증가한 원인 뭡니까?
[기자]
코로나19 등으로 일자리 구하긴 힘든데 전·월세 등 주거비용, 물가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니 스스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단 거고요.
그 중에서도 주거급여 수급 사례가 눈에 띄게 많아졌는데, 중복 수급 포함 23만 7천여 건으로 생계나 의료 등 다른 급여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사실 이 연령대는 노동능력이 충분하다고 인식돼 신청에 앞서 위기가구를 먼저 찾아내는 복지 시스템에서도 후순위로 꼽히거든요.
그런데도 빠른 속도로 늘어난 걸 보면 올해 안에 청년 수급자가 30만 명에 다가설 거란 전문가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기초생활수급
코로나19에 경기 침체까지 겹친 영향이 큽니다.
상당수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나 차상위계층에 드는 게 목표라는데 신지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침대와 책상만으로 가득 차버린 고시원, 29살 박종민 씨의 집입니다.
집안 사정 때문에 17살부터 혼자 살며 생계를 꾸려오다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가 됐습니다.
[박종민/29살/기초생활수급자 : "(공장에서 일하다가) 코피가 심하게 터져서 응급실을 갔는데 입원까지 하게 됐던 거죠. 신용대출을 갚고자 마이너스통장을 처음 만들게 됐죠. (빚이) 지금은 한 2천 8백만 원, 그 정도 남아 있는 걸로…."]
나라에서 주는 주거급여 20여만 원으로 월세를 내는데, 자활근로 일수가 하루라도 늘어 소득이 올라가면 주거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박종민/29살/기초생활수급자 : "(한 달에) 22일을 일하면 그 달은 (주거급여를) 받을 수 있는 대신에 23일 일하는 달이 있거든요. (기준치) 몇백 원 차이 때문에 못 받는 그런 달이 되는 거죠."]
20대 A 씨도 청년임대주택에 살면서 주거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부도 후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고 차상위계층이 됐다 지난해부턴 수급자입니다.
[A 씨/20대/기초생활수급자/음성변조 : "겨울에는 10도 아래로 떨어져요. 실내 온도가. 하루에 한 끼 먹을 때도 있고 세 끼 먹어본 지 되게 오래 됐어요."]
수술을 몇 차례 하면서 모아뒀던 돈은 바닥났고 아르바이트, 일용직 경험이 전부라 취업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두 청년 모두 '수급자 탈출하기'를 테마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 씨/20대/기초생활수급자/음성변조 : "지금 저는 이 상황에서 탈출하는 게 목표예요. 수급자 탈출하면 차상위(계층)가 될 거고 차상위 탈출을 하면 이제 일반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좀 더 나아지는 그런 모습, 그런 삶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들과 같은 20, 30대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지난 8월 기준 24만 5천여 명,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앵커]
이 문제 취재한 신지원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단 건데 증가한 원인 뭡니까?
[기자]
코로나19 등으로 일자리 구하긴 힘든데 전·월세 등 주거비용, 물가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니 스스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단 거고요.
그 중에서도 주거급여 수급 사례가 눈에 띄게 많아졌는데, 중복 수급 포함 23만 7천여 건으로 생계나 의료 등 다른 급여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사실 이 연령대는 노동능력이 충분하다고 인식돼 신청에 앞서 위기가구를 먼저 찾아내는 복지 시스템에서도 후순위로 꼽히거든요.
그런데도 빠른 속도로 늘어난 걸 보면 올해 안에 청년 수급자가 30만 명에 다가설 거란 전문가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기초생활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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