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유인 뒤 아들 먼저 살해'…드러나는 남편의 치밀한 계획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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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daum.net/v/20221027065810380
경기 광명시에서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가장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지면서 계획 범행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광명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해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시흥경찰서 유치장에 그를 입감했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쯤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아내 B씨(40대)와 10대 아들 중학생 C군, 초등학생 D군 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소방의 말을 종합하면 이 사건은 전날 오후 11시 27분쯤 A씨가 "외출 후 귀가하니까 가족들이 죽어 있었다"며 119에 신고하면서 처음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세 모자는 거실에서 목 부위 등에 자상을 입고 숨져 있었다.
경찰은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부로부터의 침입 흔적을 찾았지만 뚜렷한 물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아파트 주변에 범행 도구가 버려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근처를 수색했고 흉기와 혈흔이 묻은 옷가지를 찾아냈다.
또 경찰은 A씨가 아파트를 나설 때와 귀가할 때 입었던 옷차림이 바뀐 사실도 파악했다. 이때까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던 A씨는 경찰이 범행 도구를 들이밀자 결국 자백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집 안에 있던 세 모자 가운데 B씨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아파트 1층으로 유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가 아파트 1층으로 내려온 사이 A씨는 집으로 올라가 먼저 C군을 살해했고, 이후 집으로 돌아온 B씨에 이어 D군을 차례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후 PC방으로 간 A씨는 약 1시간 40분 정도 머무른 뒤 집으로 돌아와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당시 A씨가 음주나 약물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던 점, CCTV에 비추지 않는 구역으로 집을 드나든 점, PC방에 체류했던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으로 범죄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건강상 이유 등으로 회사를 그만둔 지 2년 가까이 되는 A씨가 최근 가정 내에서 경제적 이유와 부부 문제, 자녀와의 갈등 등으로 자주 다퉜다는 A씨와 주변인 진술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숨진 세 모자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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